2008년 8월 4일 월요일

모랄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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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인도하는 보도블럭

그녀 머리카락은 노을보다 진하다

조각난 죽음을 나누어 먹었지

피와 살 혹은 돌

발바닥에 닿은 그림자

저마다 기대하는 스크린

그것들 사이에 흰빛은 스며들어 있다

해가 사라질수록 진해지는 그들 사이 그리고

 

흐트러진 보도블럭

자유 나의 마음

우린 만날 수 있을 거라……

나를 인도하는 중앙선

클랙션처럼 말하는 그녀

심야의 신호등이 가르치는 건 침묵과 경고

박자에 맞추어 걷는 듯 멈추는 듯 생각해

초록색은 자연에 대한 기억

빨간색을 노려보며 섹스를 교회 십자가처럼 높은

별보다 차선이 아름다워

헤드라이트 너는 천사야

나란히 질주하자 반대 방향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충분히 밟았다

 

질주하는 보도블럭

질주하는 자동차 깜박이만 킨 채로

모든 모퉁이마다 그녀가 나를

나를 인도하는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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