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4일 월요일

사과의 노래

사과의 노래

 

그댄 오늘도 사과를 주네요
한결같이 맛없는 사과를
내 입술처럼 붉은 언젠간 검게 짓무를

하지만 그대 마음처럼 새파란 것도 좋아요
어차피 나에겐 고를 권리는 없으니까
종일 비에 흠뻑 그 많던 빗방울 어디
비명을 참아내 봤자 나 혼자 추위에 떨어봐요
그대는 상냥하니까
안고 가네요 뜨거운 욕조로
날 위해 웃어주지만
랄랄라 그대의 콧노랠 들으며
절대 울지는 않을 걸
깊이깊이 빠져들어 내 아래
불꽃에게 보글보글 인사하지요
나 여기에 있어요 가벼운 입김에도
버려지는 육신에도 없지만 나의
아홉 구멍엔 라랄라 사과가 박혀있지만
이제 그대 어쩌죠 내일부터 어쩔까나
흔해 빠진 사과들 떨어져
열 번째 구멍 그대 입 속에

속삭여 아무나 사랑할까봐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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