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4일 월요일

침전

              침전- 중력의 한계

 

 

식어 가는 블랙 커피,

중력의 향수를 떠올린 나…

떠오르는 얼굴은

야멸치게 늙을

아이.

 

필시

자라날 혀,

간신히 파문을 일으키는

은근한 속삭임을 그치지 않아,

자기 눈동자를 핥을 때까지는……

자신의 화상을 고소히 맛 볼 오찬을 들며

자라날 혀.

 

살인의 흥분처럼…?

달아오른 블랙 커피에 물든,

중력을 그리워하는 자정의 상공에 널린

질기게 반짝거리는 지상의 공상.

 

반짝이는 모든 것은 금이었다, 이 것이

고통을 간수했던 늙은이의 유언.

되살리고픈 정경을 위해

유언으로 전락한 잠언들―

 

금이 간 하늘도 밤낮으로 빛나지만,

블랙 커피 표면을 서성이다

수군대며 선명해지는 음영은 자신만을 안다.

정밀한 이기심,

거짓 빛들에 그을리고 중력에 늘어지는

나날이 자라났던 혀는

이제 내심에 닿기를 원한다.

 

물론 올려다 볼 의무는 없지,

노활한 지하를 관통할 순간까지

중력은 나의 힘.

 

 

2002.11.27. / 20023262 김종혁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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