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이 처진 얼굴로 내려보듯
찌푸린 잿빛 하늘은 여전히
마음이, 비처럼 흘러내린다
감정이란……
그건 단지 떨어지는 빗소리처럼
늘 잊게 되는 심장 소리
이미 사랑을 잊은 지 오래
흐르는 물줄기를 거슬러 걸어갈 뿐
아무 아픔도 주지 못하는
빗방울을 맞으며
미련 없는 마음은 그대로인데
아무 아픔을 주지 못하던
빗방울이 흐르는 얼굴은 그 대신
문득, 추위를 느끼네
저 희미해지는 입김처럼
빗줄기가 흘려 버린 전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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