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14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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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서리가 벗겨진다 닳아간다

세계가 상자라고 믿었던 사람들이 죽는다

빈틈으로 밀린 새로운 이들은

서로를 갉아먹기 시작한다

이빨을 맞추는 키스

입술이 사라지고

얼굴이 사라지고

살과 뼈와 신경이 대체된다

그리고 이빨이 사라진다

뒤집힌 마우스처럼 죽는 사람들

검시관은 언제나 중력

복부가 열리고

마음이 개방되고

의식이 연결되고

에너지로 격상된 허무

 

 

파란 하늘에서 수많은 별빛과 먼지를 본다

눈꺼풀 속 실핏줄만큼 가깝게

각막에 떨어진 미생물만큼 생생히

 

 

그 얇은 커튼 너머 비치는 너의 그림자

오랫동안 풀어보지 않았던 내 마지막 생일선물

과대포장을 싫어했었다

 

 

081006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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