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다 읽고 전...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어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잠자는 숲 속에서 들려주어야 할 이야기를, 잠들게 하는 이야기가 아닌 잠에서 깨어나게 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졌어요. 그건 이 책이 주고자 했던 인상과는 좀 다를지도 모르겠지만, 그게 스스로에게 가장 들어맞는 느낌이었거든요. 잊혀지지 않을 만큼... 맞아요, 강요도 스쳐 지나감도 아닌, 한 순간에 망막에 각인되어 이내 사라져버린 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어느새 스스로에게 살아오며 가장 인상 깊었던 한 가지 쯤은 떠올릴 수 있게 됩니다. 아마 거기엔 감정과 욕망이 덜 배어있는 풋풋함이 있을 거라 상상이 드네요.
누구나 이야기를 할 수 있어요. 비단 예술이나 종교 혹은 텔레비전이나 각자 좋아하는 브랜드에서만 자신의 이야기에 어울리는 것들을 구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흔하게 사용하는 물건이나 잊혀진 기억 속에서도 그들을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야기는 말해지기 이전에 이미 존재하고 있어요. 다만 누군가는 그걸 만나기 낯설고, 말하기 긴장되고, 그 이야기가 어떻게 받아들여질 지 두렵고 부끄러움을 견딜 수 없을 뿐입니다. 저는 그녀들, 이야기꾼 여자들이 그저 한 에피소드를 위한 단역일 뿐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오로지 단 한가지의 이야기를 꺼내기 위해 살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자신의 이야기를 끝낸 그녀들의 의미는, 그저 과거에 존재했던 것으로, 남은 생에서는 사라질까요? 저는 자신의 운명을 긍정하고 자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 다음에야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고, 그게 자유롭게 세상과 관계할 수 있는 출발점이라고 봐요.
오히려 갇혀 있는 건 이야기를 듣기만 하는 남자입니다. 물론 저는 그에게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가 없었더라면 그녀들은 한 권의 책으로 모일 수 없었을 거에요. 저는 이 책을 이야기라는 매체에 대한 아이콘적인 묘사로 기억에 담을 겁니다. 그러면서도 각각의 이야기마다 포인트가 될만한 색깔은 있어, 또 그런 뒤척거리는 느낌도 기억에 남을 거에요. 계절이 바뀌고, 파도가 오가는 해변의 공간을 떠나지 않는 그에게 잠깐씩 찾아오는 그녀들의 이야기는 한순간의 긴장감을 주거든요. 떠날 수 없는 그의 심정이 조금은 이해가 되는군요. 세이렌과 셰헤라자드가 섞여있는 것들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누구나 이야기를 할 수 있어요. 비단 예술이나 종교 혹은 텔레비전이나 각자 좋아하는 브랜드에서만 자신의 이야기에 어울리는 것들을 구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흔하게 사용하는 물건이나 잊혀진 기억 속에서도 그들을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야기는 말해지기 이전에 이미 존재하고 있어요. 다만 누군가는 그걸 만나기 낯설고, 말하기 긴장되고, 그 이야기가 어떻게 받아들여질 지 두렵고 부끄러움을 견딜 수 없을 뿐입니다. 저는 그녀들, 이야기꾼 여자들이 그저 한 에피소드를 위한 단역일 뿐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오로지 단 한가지의 이야기를 꺼내기 위해 살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자신의 이야기를 끝낸 그녀들의 의미는, 그저 과거에 존재했던 것으로, 남은 생에서는 사라질까요? 저는 자신의 운명을 긍정하고 자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 다음에야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고, 그게 자유롭게 세상과 관계할 수 있는 출발점이라고 봐요.
오히려 갇혀 있는 건 이야기를 듣기만 하는 남자입니다. 물론 저는 그에게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가 없었더라면 그녀들은 한 권의 책으로 모일 수 없었을 거에요. 저는 이 책을 이야기라는 매체에 대한 아이콘적인 묘사로 기억에 담을 겁니다. 그러면서도 각각의 이야기마다 포인트가 될만한 색깔은 있어, 또 그런 뒤척거리는 느낌도 기억에 남을 거에요. 계절이 바뀌고, 파도가 오가는 해변의 공간을 떠나지 않는 그에게 잠깐씩 찾아오는 그녀들의 이야기는 한순간의 긴장감을 주거든요. 떠날 수 없는 그의 심정이 조금은 이해가 되는군요. 세이렌과 셰헤라자드가 섞여있는 것들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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