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속에서 벌어지는 꽃잎
15번 초침이 움직인 소리
빛과 시간을 쓸어내는 어둠
도려진 눈꺼풀
방부제 가득 친 내 인생은 주마등처럼 쉬어버리는구나
누군가 움켜쥔 내 목은 15초마다 뒤집는 모래시계처럼
재미있구나 이제사 실감이 나 그토록 사랑을 참고 있어
은하수처럼 뽀얀 먼지 가득 찬 관 속을 걷고 있었어요
해가 지는지 시야가 붉게 물들어갑니다
무서워서 부풀어올라 부끄러운 그의 얼굴 마주해야 견뎌
나아가고 매달리다가 그게 불가능하다는 순간
어딘가에 돌아가는 밤길 차창에 떨어지는 서울의 불빛 위로 입김을 한껏 덮고 좋아하던 가사를 적어 어떤 얼굴이 떠오를 때까지
빛 보다 차가운 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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