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을 잔뜩 채운 사진기
거울에 들이대고 프로필을 만드는 너
그 위 편 천장 아래 박제된 동물 머리
목 졸리는 내 얼굴 그 입술을 읽는 너
빵- 터지는 나
폭포처럼 내리는 피를 피해
거울 처마 아래 열 개의 발톱
생전 처음 들인 봉숭아물
마르기를 기다리는 너
나막신을 신고 달려나가고픈
부츠를 신고 잠기고픈
부끄럽게 하얀 옷이 흠뻑 젖을 만큼
부끄러워 가만히 있는 너
발꿈치부터 척추까지 아침이 간지렵혀도
나와 얼굴을 마주하는 너
우리 사이는 살얼음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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