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적합한 표현 방식을 찾아야 한다.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망설임은 계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이처럼 쓸 수 있는 건, 있는 그대로 쓸 것을, 그걸 원하며, 또 그래야 한다는 걸, 그것들을 허용,
하고 있기 대문이다.
문학은 막다른 길이다. 모든 욕망에는 한계가 없지만, 모든 체계는 구별하기 위한 기준 설정만으로 한계를 설정한다. 내가 쓰는 문학은 그 한계를, 그 선분을 영역으로 한다. 좁고, 초라하고, 강박적인 모양 - 그러나 손으로 쓰여지는 글씨는 항상 그렇지 않은가, 나는 막다른 길을 항상 마주해야 했고, 또 나 자신이 막다른 골목의 벽이기도 했다.
나는 속도를 줄이지 않는다. 난 두가지 자신이 부딪히는 것을, 둘 중 하난 분명 산산조각이 날 것을 즐겁게 기대한다. 뒤어넘을 수 있을까. 하나를 완전히 잊을 수 있을까. 마음에 친 결계는 물리적인 해방으로 벗어날 수 없다. 그건 어떤 형식이라도, 심지어 내가 수용하는 입장에서 타인의 창조물을 접하는 과정에서도 사라지지 않는다. 발현될 것이다. 내가 감각하는 순간마다 그럴 것이다. 균형잡힌 인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먼 훗날에야 가능할 것이다. 몸을 지닌 사람으로써는... 어떤 순간이라도 난 일부로서만 기능하게 될텐데.
한 가지로 귀결되는 이야기는 참을 수 없다. 특히 자신을 이야기하는 광기라니, 그처럼 웃긴 쇼가 있을까. 과연 누구를 위한 쇼인데, 얼마에 티켓을 넘길 생각인데?
파울로 코엘료는 내가 말하고 싶던 걸, 너무나 쉽게 말해버렸으면서도, 중요한 지점으로 사람들을 안내하지 않는다. 난 그의 방식으로는 불충분하다고 생각해. 그가 말하는 진실은 한 순간의 꿈에 지나지 않아.
from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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