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5일 금요일

080922

여기에 더 이상 무엇이 있다는 걸까.
예전에 떠올렸던 심상.
   절망, 의심, 강박.

 

더 이상 허무가 찾아오지 않는 걸 기뻐해야겠지?
그리고 만족도 없다는 걸 받아들어야겠지.
토하고 싶고, 먹히고 싶은, 죽고 싶다고 애원하고 싶은...
바로 몇 걸음만 가면 스위치가 있어
네가 말했잖아, 누르기만 하면 달려올 거라
날 구해줄 사람

 

없어, 여기엔 내 사고의 흐름이 있을 뿐
스스로 자초한 표류가 있을 뿐
네가 향하는 곳이 무인도라면,
난 별로 말리지는 않을게.

 

유혹은 약자들의 것. 그들은 아무것도 약속할 수 없어.
여기에는... 난 묻고 싶은 게 참 많아.
왜 넌 이렇게 돼야만 했어?

 

절망이 나를 넘어트리고
의심이 나를 간지럽히며
강박이 나를 탐한다

 

단순하고 어여쁜 폭력이여...

 

차라리 네 말을 들을 걸,
대가리를 물어 뜯어야 했는데,
앨리스는 더 이상 이곳에 살지 않는다.

 

그녀는 다른 누군가 되고 싶다는 생각, 해본 적이 없지.
난 아니야. 매일매일 달라져갔어, 네 주위를 공전하는 달
시간이 흐르면 점점 가까워진다고...?

 

그냥 그건 나였어.
최초의 선언과 고백은 예언처럼 이루어졌어.
그게 내 첫번째 절망, 넌 노래를 불러.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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