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5일 금요일

080923

때늦은 비가 내린다
종일 흘려보낸 시간이 저녁때 찾아온다.
전부 지워버려야 해...
내가 하던 말을 잊어버렸다.
넌 아무도 구해줄 수 없다.
변화는 네 의지대로 찾아오지 않는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게 좋다고?

 

마지막으로, 글로 표현할 수 있는 게 있을까?
여전한 미래, 여전한 현실, 여전한 과거.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내 모든 의문은 아직 자리잡히지도 않았다.
왜 그들은 나에게 말을 걸까?

 

왜 내게 말을 걸어요?
난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요.
채 자리잡히지도 못한 물을
답을 듣기도 전에 도망치는 난
광속과 음속 사이 어딘가 있겠죠.

 

내 뼈로 만든 피리를 불어주세요.

 

과거에 나에게는 어떤 예측성이 있었다.
이제는... 아니다. 난 매사에 뒤따르고만 있다.

 

결론으로 바로 치닫아 버리는 글.

 

논리는 충분히 파괴된 건가.

 

모두를 이끌어들이는 환상.
내가 너희를 싫어하는 이유는 단지 그것이 오래됐기 때문.
지겹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과거에 내가 해왓떤 작업은 확실히 파괴다.
무엇인가 찢어발기고 있었다.
난 그것에 충실했고, 떳떳했다.
이제는 정말 얼치기가 돼버렸다.
과거의 유산을 탕진하고 있다.
언젠가는 여기에서 떠나야할 것이다.
더 이상 웃을 수 없게 됐다.
오기로 웃는다. 절망적.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능력의 한계를 느낀다.
모든 게 싫고, 번잡하고 보기가 싫다.
나와는 무관하다.
난 아름답다. (아직은)

 

그리고 점점 망가지고 있다.
사람들의 선의가 날 죽이고 있다.
손쉬운 쾌락들이 날 망가트린다.
성욕이 그러하듯. 권력이 더럽게 보이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강간만큼이나 치명적인 폭력을 만나고 싶다.
'악'이라고 불러도 좋을듯.
절대악을 만나고 싶다. 당해보고 싶다.

 

내가 사람들에게 보여주려하는 것은 여전히 악이다.

 

나는 마조히스트니까. 그런데 넌 왜 사람들의 선의에 대해서는 받아들이지 못하지? 그것을 싫어하지. 왜 그걸 '마조히즘'적으로 즐기지 못할까? 악에는 - 또다른 허영심, 교만함이 깃들수 있기에? - 선의는 - 너와 어울리지 않는 순수한 것이라 할지라도 - 어쩌면 그냥 대다수가 동의하는 흔한 가치이기 때문에?

 

나는 사람들의 약한 부분이 싫을 뿐이야. 자신의 부족한 면을 타인을 통해서 채우려 하지. 당연한 건지도.
하지만 왜 그걸, 부끄러워하지도 않고 당연하다는 듯이.
심지어 그런 상호간의 거래에서, 오로지 자신의 입장만을 강요하는 방식 - 말하자면 강매를 하는 거지?

어떤 부모는 보험설계사처럼 자녀를 대한다. 자녀는 그들의 고객이다.

 

올바른 사람에 대한 애정. 대다수 악의 없는 사람에 대한 인정. (여기서 악의가 없다는 말은,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것) 내가 신뢰할 수 있는 인간이 있을까?

 

시스템

이 괴물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그는 다른 이들의 입을 빌려 말한다. 어쩌면 그는 새로운 나라. 너와 나의 틈새에 그는 머물러 잇지. 우리가 개발한 기술은 그가 선물한 의식. 우리가 설로 별로 상관이 없어질 무렵. 차츰 자라난 그는 심지어 아이가 되었다.

 

(...옮기며 보니... 흠...)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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