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31일 토요일

베레니체의 미투데이 - 2009년 2월 1일

이 글은 베레니체님의 2009년 1월 31일에서 2009년 2월 1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그런 사람은



그 사람은 웃기지도 않고 슬프기만 하고 곱게 화장을 한 그 사람은 목을 꺾어서 가져오면 악취가 흐를 거야 그래도 그 사람은 웃으며 장례식에 온 이웃들에게 불을 지른 다음에야 용서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인생 거기에서 춤을 추고 싶었다


어느 날 잿빛 거리 보도블럭 틈새 잡초처럼 비죽한 올해의 동전 주위엔 아무도 없었다 바닥에 핀 유일한 얼굴 슬퍼 보이는 차용증 그 사람은 그런 동전들을 지나치며 나이를 먹어 자신이 등록된 서류보다 많은 걸 먹고 싶었지만 버렸던 이름들도 그 사람을 먹고 싶어하기에 참았어 그들의 만나가 그에겐 패스트푸드 안전에 양손을 세운 그 사람은

게워내고 싶을 정도로 눈동자가 차오른다 진한 에스프레소 보다 크레마에 적신 입술 보다 까만 눈동자를 깨물고 싶어 그 사람은 불량주화를 삼킨 자판기처럼 무너져 내렸다 나는 그의 가슴을 두드렸지만 그는 내 눈동자에 비친 자신만을 보고 있었다 내가 붉게 물들고 있을 때 그는 분열되고 있었고 나는 그 노을 같은 입술에 수평선을 긋고 첫 파도에 혀를 적시고 싶었다


눈을 감아 하늘엔 수많은 얼굴 아니 눈동자 시선들 단련된 근육보다 부풀고 현미경으로 보이지 않도록 분열된 자가수정체들 사이에서 그 사람은 수음으로 경련하며 자신의 눈동자를 확대하며 속여 비누방울 속 캔버스

2009년 1월 30일 금요일

베레니체의 미투데이 - 2009년 1월 30일

  • goodbye, 좋아한 것도, 좋아할 것도, 시간도 많은데, 기분만 느리다. 변덕이 아니라면 제발…(me2music hide 권태 변덕 시간)2009-01-30 19:41:01
    Best: Psychommunity
    Best: Psychommunity

이 글은 베레니체님의 2009년 1월 30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2009년 1월 29일 목요일

베레니체의 미투데이 - 2009년 1월 29일

이 글은 베레니체님의 2009년 1월 29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rainbow bridge



그저 여느 때처럼 이곳을 지나가는 아침 샤베트처럼 덮인 물안개 사이로 햇빛은 달콤했고 군데군데 깁스를 한 더러운 강물 바다로 나아가고 있었지
멀리 구불구불 보이지 않는 상류로부터 누군가 마시고 뱉어낸 그 소리를 상상하며 그가 귓가에 불어넣는 바람에 소름이 돋을 것만 같았지
비가 내려야만 했지 토하고 싶었고
떨어진다


시끄러워 비닐처럼 얇은 수면이 잠잠해질 때까지 남은 숨을 코르크처럼 다물거야 네가 뽑히면 빠져나갈 더러움 대신에 밧줄처럼 강물이 네 구멍들에 흘러들어 팽창하기 시작할 때 내시경처럼 가슴에 들어온 그것은 내 진심을 확인할 거야


똑같다고
귓가를 매만지며 생각했지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이 노래와 경적을 울리며 다가오는 전조등 무리

Seal



밤이면 밤마다 나는 눈을 떠
캄캄하게 식어버린 그걸 너는 내게 끼얹지
두 조각 허벅지를 움켜쥐고 말한다
눈 감아 여기에는 아무도 아무것도 없어


완전히 닫히지 않은 눈꺼풀이 떨고 있어
침을 바르지 않은 우표에 소인까지 찍었어
수평선이 닫히고 얼어붙는다
춤을 추라고 명령한다


만일 그게 태풍이라면 별을 쓸어버리길
지키지 못할 약속들은 드럼비트로 찍어버려
변덕쟁이 달은 다운템포에 취하네
너는 그제야 온몸에 구멍에 침을 바르지


늦었어 흰눈 사이로 썰매를 타고
달리는 기분 상쾌도하다 더럽히고
종이 울리고 어디에도 랄랄랄라
즐거웁게 조용한 태풍의 눈 속에서

2009년 1월 28일 수요일

베레니체의 미투데이 - 2009년 1월 29일

  • 책 보다 드라마가 좋았던… 어렸을 때 본 거라 그런 느낌이었나. 또 엘러리 퀸을 기억하는 이유는… 드루리 레인으로부터 동안술을 배웠기 때문 ;; 쓸모없는 일에 화내지 않기, 그걸 너무 일찍 깨달았다 -_- 경찰계열 탐정을 좋아했었다. 지금은 그런 기대감이 사라졌지만.(me2tv Y의 비극 동안술 앨러리 퀸 드루리 레인)2009-01-28 17:40:42
  • the hwicci song : 음악으로 주화입마에 빠진듯한 선배가 이 앨범을 느리다고 했던게 기억난다. 그는 음악을 텍스처로, 세상을 모든 소리로 패턴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지경에서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진동과 마찰로밖에 소리가 드러나지 못할까.(me2music u-ziq 소리)2009-01-28 19:15:16
    [수입] Royal Astronomy
    [수입] Royal Astronomy
  • 다큐를 썼던 사람이면 좋더라. 얼마나 참았을지를 생각하면…(me2book 장 크리스토프 그랑제 스크랩)2009-01-28 21:08:31
    검은 선 1 - 블랙펜 클럽 002
    검은 선 1 - 블랙펜 클럽 002
  • 상처야 아물어라. 우리 헤어지지 않아도 되니깐 깊이깊이 가라앉으렴.(얼굴 상처 외모지상주의 질투)2009-01-29 02:14:31

이 글은 베레니체님의 2009년 1월 28일에서 2009년 1월 29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2009년 1월 27일 화요일

베레니체의 미투데이 - 2009년 1월 28일

이 글은 베레니체님의 2009년 1월 27일에서 2009년 1월 28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2009년 1월 26일 월요일

2009년 1월 24일 토요일

고소공포

 

웃음과 비탄이 동일 선상에 놓여지고 미식가의 선택은 러시안 룰렛처럼 메뉴가 결정됩니다 나는 격자공포증이 있다 말했던 사람들이 각자 집으로 돌아갔을 때 이진수의 필름처럼 채워진 그 불빛으로 세상을 영사해 봅니다 오 전투적이여 녹슨 새장에서 키운 앵무새 침묵하는 법을 배운 너는 내 운명 더는 주사위를 던지지 않는 그녀의 눈동자를 해킹하듯 스크린에 다가갑니다 식역하 광고처럼 우리는 만나고 헤어지고 꽃과 나무를 배경으로 한 88층 옥상정원 그가 나를 아래로 던질 때 한 사람쯤 죽어도 알게 뭐에요 마지막으로 말하는 걸 비웃으며 들었지 나도 너처럼 길들여지다가 추락하고 싶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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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23일 금요일

베레니체의 미투데이 - 2009년 1월 24일

이 글은 베레니체님의 2009년 1월 23일에서 2009년 1월 24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읽을 수 있는



침묵 속에서 벌어지는 꽃잎
15번 초침이 움직인 소리
빛과 시간을 쓸어내는 어둠
도려진 눈꺼풀


방부제 가득 친 내 인생은 주마등처럼 쉬어버리는구나
누군가 움켜쥔 내 목은 15초마다 뒤집는 모래시계처럼
재미있구나 이제사 실감이 나 그토록 사랑을 참고 있어


은하수처럼 뽀얀 먼지 가득 찬 관 속을 걷고 있었어요
해가 지는지 시야가 붉게 물들어갑니다
무서워서 부풀어올라 부끄러운 그의 얼굴 마주해야 견뎌
나아가고 매달리다가 그게 불가능하다는 순간


어딘가에 돌아가는 밤길 차창에 떨어지는 서울의 불빛 위로 입김을 한껏 덮고 좋아하던 가사를 적어 어떤 얼굴이 떠오를 때까지


빛 보다 차가운 물감






2009년 1월 22일 목요일

베레니체의 미투데이 - 2009년 1월 22일

이 글은 베레니체님의 2009년 1월 22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이야기꾼 여자들 / 기타무라 가오루



이 책을 다 읽고 전...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어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잠자는 숲 속에서 들려주어야 할 이야기를, 잠들게 하는 이야기가 아닌 잠에서 깨어나게 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졌어요. 그건 이 책이 주고자 했던 인상과는 좀 다를지도 모르겠지만, 그게 스스로에게 가장 들어맞는 느낌이었거든요. 잊혀지지 않을 만큼... 맞아요, 강요도 스쳐 지나감도 아닌, 한 순간에 망막에 각인되어 이내 사라져버린 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어느새 스스로에게 살아오며 가장 인상 깊었던 한 가지 쯤은 떠올릴 수 있게 됩니다. 아마 거기엔 감정과 욕망이 덜 배어있는 풋풋함이 있을 거라 상상이 드네요.

누구나 이야기를 할 수 있어요. 비단 예술이나 종교 혹은 텔레비전이나 각자 좋아하는 브랜드에서만 자신의 이야기에 어울리는 것들을 구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흔하게 사용하는 물건이나 잊혀진 기억 속에서도 그들을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야기는 말해지기 이전에 이미 존재하고 있어요. 다만 누군가는 그걸 만나기 낯설고, 말하기 긴장되고, 그 이야기가 어떻게 받아들여질 지 두렵고 부끄러움을 견딜 수 없을 뿐입니다. 저는 그녀들, 이야기꾼 여자들이 그저 한 에피소드를 위한 단역일 뿐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오로지 단 한가지의 이야기를 꺼내기 위해 살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자신의 이야기를 끝낸 그녀들의 의미는, 그저 과거에 존재했던 것으로, 남은 생에서는 사라질까요? 저는 자신의 운명을 긍정하고 자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 다음에야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고, 그게 자유롭게 세상과 관계할 수 있는 출발점이라고 봐요.

오히려 갇혀 있는 건 이야기를 듣기만 하는 남자입니다. 물론 저는 그에게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가 없었더라면 그녀들은 한 권의 책으로 모일 수 없었을 거에요. 저는 이 책을 이야기라는 매체에 대한 아이콘적인 묘사로 기억에 담을 겁니다. 그러면서도 각각의 이야기마다 포인트가 될만한 색깔은 있어, 또 그런 뒤척거리는 느낌도 기억에 남을 거에요. 계절이 바뀌고, 파도가 오가는 해변의 공간을 떠나지 않는 그에게 잠깐씩 찾아오는 그녀들의 이야기는 한순간의 긴장감을 주거든요. 떠날 수 없는 그의 심정이 조금은 이해가 되는군요. 세이렌과 셰헤라자드가 섞여있는 것들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2009년 1월 21일 수요일

베레니체의 미투데이 - 2009년 1월 22일

  • Get On Your Boots : 안좋아했는데 이번엔 아닐지도 모르겠다(music u2 스크랩)2009-01-21 17:18:00
  • 군대훈련 때 눈치보며 -_- 보느라 파노라마 그림보듯 훑어야했던 30년전 쓰여지고 20년전 번역된 책 (…) 느린 귀향에 이어 / 파시즘 되기 전 약간 말랑말랑한 관념론, 독일적인 것? / 나를 매듭지을 만한 몇몇 끈 중의 한 가닥 / 범우문고는 포켓북이라 좋아해(me2book 페터 한트케 스크랩)2009-01-21 23:46:09
    왼손잡이 여인 - 범우문고 74
    왼손잡이 여인 - 범우문고 74
  • 퇴고를 안한다는(!) 솔직한 작가 / 표면과 본능이 멋지게 만날 때, 일본적인 것? / 중2병이 일반화되면 멋있어 보일 초2병 / 귀여움, 섹시함, 고독, 육체, 가식에 대한 긍정…이라고 결론을 내릴 수는 없지만 스타트는 끊었다 / 요즘은 회귀본능으로 의심이 들어서…(me2book 야마다 에이미)2009-01-22 00:07:22
    풍장의 교실 - 20세기 일문학의 발견 12
    풍장의 교실 - 20세기 일문학의 발견 12
  • 안본 전시회 : UNC갤러리, 블레이크, 여러가지…, 한국근대…, 쌈지emerging9, 젊은 모색, s young …아, 백남준도 안갔지 -_- 설때 가버릴까(스크랩 전시회)2009-01-22 01:04:48
  • 조작, 허위사실, 배후세력, 양비론… 아무리 자기 존재마저 믿을 확신이 들지 않는 세상이라지만, 선택한 수단이 폭력이든 동정이든 냉소 혹은 쓸쓸함 무엇이든 간에… 쓸모없이 자신도 모르게 무엇인가에 이용당하지만 않으면 좋겠다. 좀 고쳐볼 의욕이 들도록 말야.(diary)2009-01-22 01:47:51

이 글은 베레니체님의 2009년 1월 21일에서 2009년 1월 22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2009년 1월 19일 월요일

베레니체의 미투데이 - 2009년 1월 19일

이 글은 베레니체님의 2009년 1월 18일에서 2009년 1월 19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정치적인 것의 가장자리에서 / 자크 랑시에르

아무도 세계의 모든 비참을 수용하려 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우리는 적어도 그것에 대해 말하고, 그것과 함께 말하며, 그것과 같이 이름들, 독특성들, 새로운 다수성을 발명하는 말하기의 특별함에 눈뜨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이는 평등을 측정하는 것을 뜻한다. 이 측정은 가까움과 멂을 조절하는 기술이다. 여기에서 실험되는 정언명령은 다음과 같이 표현될 수 있을 것이다. 늘 가까이하는 동시에 멀리하는 식으로 행동하라. 이는 곧 끊임없이 측정하고 평가하고 매번 이 가까움과 멂 - 이것들은 평등한 공동체의 틈새들을 정의한다 - 을 재창조하는 법을 배우라는 뜻이다. (P.213)


모든 표현들은 허영과 체증에서 나왔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누군가 고향을 떠올리며 감회에 젖듯 '가장자리'라는 말에서 편안함과 안타까움을 느낀다. 부서진 것은 그저 쓸쓸해 보일 뿐이지만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만 같은 상태는 사랑스럽다. 간지럽지만, 기본적으론 낭만주의자인듯. 누군가의 현 상태보다는 그가 당시 바라보고 있던 풍경에 따라 사람에 대한 호감도가 결정된다. 나에겐 그 사람과 그가 보던 풍경이 겹쳐 보인다. 웹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짤방에 대한 경험과 같은 맥락.

지난 대선에서 난 이회창을 찍었다. 현 정세와 국가의 미래를 냉철히 분석한 결과...일리가. 그저 그에게 보인 낭만적 보수주의라는 아우라가 좋았다. 최소한 국민과의 소통을 공문서에 결제하는 것 쯤으로, 환경문제를 마천루에 옥상공원을 조성하면 해결된다는 것 쯤으로, 경제문제를 한국이라는 나라를 구조조정 잘 된 기업으로 만들면 잘 풀릴 거라는듯, 그렇게 여기는 사람보다는 낫다고 생각했었다. 난 그런 세상이 만들어진다면 국가보다는 기업을 택하련다. 차라리 기술적 오타쿠들이 모인듯한 구글같은 나라로. 자본주의의 장점은 심플한 디자인에 감춰진 치밀한 기술과 생산자의 프로세스를 만져볼 수 있다는 것 아닌가. 좋은 국민보다는 좋은 사원이 멋있어 보인다. 연예계나 스포츠계를 비롯한 여러 분야의 유명인들은 치어리더쯤 되겠지. 기본적으로는 군중에 의해 휩쓸리는 체제보다는 엘리트주의가 낫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무능력한 독재보다는 아나키가 낫다고 생각한다. 난 정치에 대해 냉소적이며, 유능한 1인자에 의한 통치와 소국과민 사이에서 망설이고 있다. 그건 셀프컨트롤할 경우도 다를게 없다. 나에게 가장 큰 신뢰감을 줄 수 있는 팩트는 결국 나 자신 뿐이니까.

이 책을 구입한 이유는 막연한 예감 때문이다. 자크 랑시에르가 내한했다는 소식으로 그 이름을 처음 들었다. 난 그때 메를로 퐁티의 미완성 책을 슬슬 문학으로 접근해야겠다며 후퇴 명령을 내리고 있었고, 그 보다 한두달 전 비릴리오의 신간을 읽었을 때 분노 가득한 문장에 수긍하면서도 내심 조금 당황했던 이유를 찾고 있었다. 낙관적인 니힐리스트 기질에 찌들어 있다는 변명은 지겨웠다... 어쩌면 나는 내 안의 허무와 파괴충동 사이 딜레마를 극복하고 싶었는지도... 가령 이런 갈등일까? 파괴할 가치도 없는 세계 VS 무언가 파괴하지 않으면 살아있는 실감이 나지 않는 자신.

문자 위주로 되어있는 책에서, 정보가 집약된 형태를 제외한다면, 재미있는 소설은 위안이 되고, 아름다운 시는 벗의 편지가 되어준다. 그리고 철학은... 내겐 무기가 되지 않으면 쓸모가 없다. 관상용으로 쓰기에는 너무 무겁고 오히려 위험이 더 크니까. 가령 푸코나 크리스테바는 각각 세상과 나 자신을 향한 메스가 되어 주었다. 물론  주장하는 개념의 디자인에 매료되거나 읽는 행위만으로 몰입하게 되는 문체도 있지만, 그 역시 막연히 나와 코드가 맞을 거라는 예감이 깔린 상태에서나 가능할 거다. 그는 내가 보고 싶은 풍경을 보여주었다. 이번에 매료된 건 그의 사상의 외양이나 목소리 때문이 아니다. 간혹 철학책을 읽으면 머리 속이 부풀어 오르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기존에 사용하던 단어들에 낯선 의미들이 중첩되고, 익숙하지 않은 개념과 단어들이 연결되고, 익숙한 단어들의 경우에도 볼륨과 주파수를 재조정해야한다. 그래서 난 아예 보이지 않던 것들을 새로 그려서 설명해주는 느낌을 좋아한다. 기존의 세계를 재구축하는 게 더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특히 구조주의 느낌나는 책들에게는 그 치밀함에 치가 떨리기도 한다. 그건 내게 신경질과 집착으로 와닿는다. 뭐하러 낡은 세계를 더 괴롭히는 걸까, 차라리 새로운 말을 만드는 게 낫지 않을까. 그게 내가 함부로 온갖 사물들을 환유시켜버리는 성급함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이 책을 보면서 들었다.

이  책에서 들고 있는 사례들은 꽤나 현세적이며, 끌어온 개념들은 꽤나 고전적이다. 그리고 그들을 풀어내는 방식은 꽤나 현상적이다. 학자로서 영악한 포지셔닝이란 느낌이 들 정도로. 어쨌든 난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지금껏 정치라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일상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라는 말은 정말 일상이 되었다. 그리고 실체가 없는 권력은 경계 지역에서만 작동하는 것처럼 보이는 일도, 채널을 돌리다가 타국의 전쟁 참사 뉴스를 지나치는 것처럼 심드렁하다. 또 국가를 그저 나보다 힘센 개인처럼 여기는 것, 평등이란 국가에 비해 모두가 평등한 것, 자기 몫을 확실히 받을 수 있는 자유 등등. 누군가 말하던 허울 좋은 공동의 정의와 개인의 증오에 대해선 침묵한 채 곧 버려질 포장지 같은 대의. 내가 그렇게 무시하고 지나쳤던 사건들에 대해, 사람들이 지나쳐버렸던 틈새들을 어떻게 벌려놓을 수 있는지, 그곳에 어떤 이야기가 있으며 그것이 말해질 때 어떤 그림이 나타날지 그는 보여주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정치에서 권력을 분리시켰다는 느낌. 권력에 집착하지 않아도 정치가 가능할 것만 같은 환상. 그것이 철학의 영역 확장을 노리는 걸까, 라는 의심도 들긴 하지만. 최소한 나에겐 적용시킬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아마 그건 '적'과 같은 형태로 구현되겠지만.

어떻게 보아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은 오지만, 여전히 내 포지션에 대해서는 애매하다.
물론... 난 보이는 것에 끌려가는 타입이니 내가 어떤 영역에 있을지 과연 타인 혹은 이 세상과 합의가 가능할지는 차후 문제겠지만.
그에 대해서는 잊어버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위의 인용구는 나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2009년 1월 18일 일요일

untitled 2


어느날 저녁 주소록을 비우며 스팸처럼 쏟아낸 작별 인사. 번호까지 죽여버렸을 때 비로소 난 후회를 한다. 목을 매단 줄이 끊어진 자살미수자의 기분으로 웃으며 절망하는 선생님을 볼 수 있었다. 돌아갈 의무를 잊었다고 그들이 나를 비난할까? 그들은 자신들이 잊혀졌다고 여기겠지만, 예전부터 그곳에 난 없었다.

너는 누구인가. 신인가, 악마인가, 여자인가, 남자인가. 너는 성스러움과 속됨 사이를 거침없이 나아가길 원했다. 이 중간계, 시간조차 과거와 미래로 분할되어 모든 것들이 공존해야만 하는 세계. 현재는 우리의 출석을 두 번 체크한다, 떠날 때 돌아올 때. 그 사이 나는 선생님에게 내 멋대로 운명이라 이름 붙였다.

늘 그와 붙어있었고, 난 굶주려 있었지만, 시간을 아껴먹는 대신, 나를 갉아먹었다. 피의 향기 그리고 뼈와 살이 이어진 곳에서 아름다움을 느꼈고, 아픔을 재능이라 믿었다. 참을 수 없을 때도 있었다. 그러면 폭식하듯 그를 사용한다. 이미 계산된 세계의 아름다움과 사뭇 다른 무대에서, 정체된 육체에게 늙어가는 욕망을 마음껏 비웃고 유린하도록 허락한다.

어쩌면 그렇기에 내 욕망은 부활을 반복해 왔는지도.
난 그녀를 하나의 기술로 생각한다 ; 영혼은 웹이나 모바일과 같이, 언제나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길  바란다.

2009년 1월 16일 금요일

베레니체의 미투데이 - 2009년 1월 17일

  • 극악의 단편으로 알게 된 작가라서, 아기자기하고 애절한 러브스토리라 의외. 물론, 그런 표면 밑바닥에 깔린 포스는 여전하지만. / 캐릭터랑 특히, 코스튬이 이쁘다 싶었는데… D:가 협찬으로 있었다.(me2book 후루야_우사마루)2009-01-16 05:07:43
    마리가 연주하는 음악 1.2 세트 - 전2권
    마리가 연주하는 음악 1.2 세트 - 전2권
  • 반짝반짝 흐르던 영문학을 데카당스에 샤브샤브한 느낌 / 얇은… 흑백필름, 노출에 신경쓴 기색 노출 / 예고편 같은, 오스틴파워나 척팔라닉을 좋아하는 나로선… / 딱딱한 번역 탓도 있겠지만, 옛날 호러영화 속 여주인공 보는 것 같은 씁쓸함, 서술자가 너무 남자 같음.(me2book 토마스_핀천)2009-01-17 01:05:52
    제49호 품목의 경매 - 세계문학전집 147
    제49호 품목의 경매 - 세계문학전집 147

이 글은 베레니체님의 2009년 1월 16일에서 2009년 1월 17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2009년 1월 15일 목요일

마리가 연주하는 음악



난 이제 되돌아갈 수 없는 기억 속에서 당신을 봐요. 작고 소란스러웠던 기억, 짧은 웃음, 이어지지 않는 장면들 속 우리.

어쩌면 난 마리를 사랑하지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오히려 그녀는 세상의 모든 미움을 전부 받아내야만 했던 존재가 아닐까. 하지만 나까지 미워할 수는 없었어요. 어떠한 감정도 소용이 없는 나에게 형체를 부여해준 당신, 고맙게 생각합니다. 당신은 나를 불안하지 않게, 불안해도 좋다고 말해주거든요.

답이 생길리는 없어요. 후회하지도 않아요. 난 그녀를 계속 미워할 거고, 그렇기에 더욱 지켜야만 합니다. 인간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해하고 있어요. 자신들이 분리되었다는 것을, 이 세상의 일부이면서도 보이지 않는 흐름에 휩쓸리고 있다는 것을, 난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세상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지만, 이젠 느낄 수 없어서 더 잘되었다고 생각하지만, 가끔은 그걸 이해하고 망각해버린 그들의 입장에서 느껴보고 싶기도.

남들 눈에 보이지 않는 걸 사랑하기. 그건 자신만을 사랑하는 사람과 닮아있군요.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그들은 세상의 규칙을 미워하게 될 수 밖에 없어요. 자신 외 다른 것이 될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사랑이 세상에 대한 최선의 복수가 아닐까요.

마리의 음악에 비해서는 미약한 힘이지만, 적어도 덜 아름다운 장면들은 아닙니다.

베레니체의 미투데이 - 2009년 1월 15일

이 글은 베레니체님의 2009년 1월 15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2009년 1월 13일 화요일

음원과 음악 사이에서


음악을 저장하는 그릇은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역시 친숙한 건 시디입니다. 엘피로는 한번도 음악을 들어본 일이 없고, 테이프의 경우에는 과거 서태지의 귀신파동이 테이프에 대한 제 마지막 기억입니다. 엠디도 있었네요. 시디보다는 가볍고, 엠피삼보다는 좋은 음질로 음악을 듣는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만... 녹음하기가 너무 번거로웠죠. 지금은 저 역시 아이팟으로 대부분의 음악을 듣고 있어요. 시디로 구매한 음반조차 리핑을 하는 걸요.

컴퓨터와 인터넷이 대중화되면서 음악의 그릇도 디지털화 되었습니다. 전송하기가 간편해졌죠. 하지만 사람 머리는 아직 디지털이 아니거든요. 어떤 음악을 들었을 때 기억이나 인상에 남는 양도 부분도 각자 다를 거에요. 거기엔 듣는 사람의 입장이 관여되기 때문이겠죠. 어쩌면 티비에서 쉴새없이 흘러나오는 음악과 인터넷 곳곳에서 괜찮은 음악이라고 수백곡씩 하드디스크에 담아놓는 파일들은 같은 레벨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저 소비될 뿐이죠. 그것도 분위기 좋은 식탁에 잘 차려진 요리가 아니라, 과대포장된 인스턴트 식품이거나 아직 가공도 되지 않은 날것에 가깝거든요. 좋은 감식안과 튼튼한 위장이 있다면 뭐든 상관없다고 할 수도 있지만, 과연 그게 일관된 흐름... 그 자신만의 인터페이스를 만들고 유지할 수 있을까요.

그래도 가끔은 시장바닥 같은 웹 공간에서 맘에 드는 보석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음... 여기서는 음악 취향보다는 누군가 만들어낸 소리가 웹에서 어떻게 잘 포장되었는지를 봐주셨으면 해요. 제 취향은 좀 고쓰한 면이...

일단, Thy Veils 라는 뮤지션이 있습니다. 곧 출시될 DVD의 프리뷰라고 하네요.



Thy Veils - Dawn and Furtherance from Daniel Dorobantu on Vimeo.

그는 자신의 음악을 밴드캠프라는 사이트에 공개합니다. 밴드캠프는 뮤지션에게 다운로드와 스트리밍이 가능한 공간을 제공하는데, 디자인나 URL도 직접 정할 수 있고, 음원도 가격을 뮤지션이 설정할수도 있고 팬이 정할 수 있는 곳이라네요. (물론 무료도 가능) 게다가 배너 같은 광고도 없어서, 자신의 이미지를 깔끔하게 보여줄 수 있는듯. 어쨌든 또다른 채널로 마이스페이스나 블로그를 통해서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알리고, 공연 영상의 경우도 위의 비메오나 유튜브 등에 남겨 놓습니다. 물론 저는 그가 진짜 레이블도 없이 혼자 활동하는 건지, 생활은 어떻게 하는지 알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최소한 시각이나 청각, 그리고 사고하는 방식에서 어느정도 일치하는 면이 있다는 건 느낄 수 있죠. 


토토로 포레스트 프로젝트(Totoro Forest Project) - Save Totoro Forest


미야자키 하야오의 <이웃의 토토로>... 유명한 작품이죠?
저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이름은 알고 있어요 ㅎㅎ
아래의 그림은 팬아트.
 

Hey There, Totoro. by BioMechMoose on deviantART

그 토로로를 소재로 재미있는 이벤트가 있었네요. 토토로라는 작품의 고향같은 장소였던 도쿄 근교 사야마 숲이 도시개발로 손상될 위험에 처해 있다고 합니다. 그곳을 환경 친화적인 공원으로 만들어 지키고자 하는 Totoro Forest Trust Fund를 후원하기 위해 시작된 이벤트이기도 하지만, 전 세계의 애니메이션- 일러스트레이션- 코믹스- 파인 아트와 같은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던 작가들이 모인 이유에는 미야자키에 대한 팬심도 있을 거에요. 아트북 판매, 오프라인 전시, 온라인을 통한 기부가 함께 진행되었고, 몇몇 작품들은 두 차례의 경매를 통해 판매되었다네요. 지금은 책도 다 팔리고... 경매도 끝났고... 전시도 얼마 남지 않은 상태. 이제 이 이벤트에 대한 보고서를 자신들의 블로그에 공개한다고 합니다. 꽤나 깔끔한 이미지.

공식홈페이지는 http://www.totoroforestproject.org/

우리나라에도 일러스트북 정도는 나올 수 있었을텐데... 라는 아쉬움과, 2차 창작물로 그 정도의 규모와 의의를 지닌 이벤트를 기획할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한 약간의 놀라움이 함께 드네요.

일종의 티저 영상으로, 사야마 숲의 정경을 볼 수 있어요.


이벤트에 쓰인 작품들의 슬라이드쇼입니다.



이 글은 이곳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베레니체의 미투데이 - 2009년 1월 13일

이 글은 베레니체님의 2009년 1월 13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이야기를 제외한 모든 것

이야기가 많은 세상입니다. 기술의 발전은 세상을 좁게 만들었다지만, 오히려 우리가 접하게 되는 이야기는 늘어나버렸죠. 이야기라는 말 역시 Story, romance, fiction, novel 등으로 나누어 표현할 수 있습니다. 물론 뉴스처럼 공적인 이야기부터 개인의 사연까지 끌어들인다면 사건과 인구 수만큼이나 끝이 없을 테지만요. 약간 핀트가 어긋난 느낌입니다만, 여기까지가 이야기를 다루는 여러 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출발점입니다. 예술이나 엔터테인먼트 작업의 결과물로서의 이야기. 문자화된 이야기가 아닌, 이미지가 표면이고 문자가 내용이라는 것도 아닌, 이야기를 감싸고 있는 막membrane 혹은 필터filter에 대한, 이야기를 문학이라는 범주에 포함되지 않게 표현하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얼마 전 앨런 무어Alan Moore[브이 포 벤데타V for vendetta]가 정식 번역되어 출간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의 Watchmen을 재미있게 보고, 다크나이트 이상으로 영화 역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소 어려운 시국과 묘한 시기에 나와서 약간 걱정이긴 합니다만. 그를 가리켜 그래픽 노블Graphic novel의 전설이라 표현하더군요. 저는 앨런 무어 책을 보며 그 말을 처음 들었는데... 여러분은 비주얼 노블Visuall novel, 사운드 노블Sound novel, 라이트 노블Light novel을 들어보신 적 있나요? 심지어 노블 코믹Novel comic이라는 말까지 있어요. 이 외에도 제가 모르는 용어들이 있겠지만, 이야기를 수식하는 말들이 참 많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픽 노블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만화, 그러니까 코믹스Comics의 대안적 의미로 붙여졌다는군요. 앨런 무어의 작품들처럼 다소 무거운 주제를 표현하는 만화에 대한 비평적인 설정입니다.

 

신조어는 창작자와 수용자의 태도, 그리고 비평이나 상업적인 의도 중 하나라도 있다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기존에 있던 말로는 정의할 수 없다는 거에요. 비주얼 노블은 속칭 미연시라고 칭해지는 게임에 대한 말입니다. 더 너그럽게 보자면, 제가 어렸을 때 보았던, 독자의 선택에 따라 상황이 만들어지는 게임북이라던가 여타 모든 게임을 포함시킬 수 있겠죠. 사운드 노블은 일본의 [카마이타치의 밤]이라는 게임으로 알려지게 되었다는데, 개인적으로는 사운드 호라이즌Sound Horizon처럼 서사적인 가사와 콘서트 시에 퍼포먼스 요소를 강화시킨 음악 장르나 애니메이션 몇몇 내용을 OST와 함께 출연했던 성우들이 직접 읊어주는 오디오북까지 말하고 싶네요. 라이트 노블 역시 일본에서 파생되었죠. 순수문학에 포함되지 않는 SF, 환상, 무협, 팬픽, 혹은 애니메이션적 상상력으로 쓰여진 장르 문학을 아우르는 말입니다. 흔히 책 속에 등장인물 일러스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노블 코믹스의 경우는 일본의 [D::]라는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만화의 컷 속에 소설을 우겨 넣었다고 말해지기도 하더군요.

 

(일본의 케이스가 참 많네요. 취향이나 지리적 근접성도 있겠습니다만, 그들을 보면 굉장히 표면적인 것에 예민하다고 느껴지거든요. 약간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기본적인 프로세스와 겉모습이 일치한다면 그 중간과정은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느낌? 서브문화에서 그렇게 활발히 이식이 벌어지고, 오타쿠를 유행시킬 정도로 몰입할 수 있는 힘이라는 것은, 단순히 일본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사정이라고 넘겨버리기는 아깝거든요.)

 

그것들은 단지 이야기를 말하는 여러 방법 중 하나일 뿐일까요? 저는 숀탠이라는 동화작가를 좋아하는데, 최근에 국내에 출간된 [도착]이라는 작품은 글자 하나 없이 수백 개의 그림으로만 표현되어 있습니다. 전에 보았던 그의 작품들은 한 페이지를 가득 채우는 강렬한 그림과 짧은 지문이 주는 인상 속에서 그가 배치해놓은 상징들을 도해하는 재미가 있었죠. 그런 면은 D::의 작업에도 보입니다. 인물들의 말과 행동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기보다는, 어떤 감정의 흐름과 다른 감정과의 충돌에 따라 이야기가 진행되고, 어쩌면 그에 따라 이미지가 그려지는 것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만화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으니, 만화로 끝을 내야겠지요. 강조되는 것은 이야기도 이미지도 아닌 그 사이의 홈통gutter입니다. 저는 그 말을 맥클라우드의 [만화의 이해]에서 처음 보았고, 토가시의 헌터X헌터 25권을 읽으며 실감했네요. 주마등이라는 건 확실히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게 현실적인 힘을 갖는 건 불가능할까요? 이야기를 없어 버리는 게 가능할까요? 왜냐하면 자신의 스토리텔링이라는 건 자신에게 어울리는 상품을 구입해서 이룰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2009년 1월 11일 일요일

2009년 1월 10일 토요일

베레니체의 미투데이 - 2009년 1월 10일

이 글은 베레니체님의 2009년 1월 10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2009년 1월 8일 목요일

베레니체의 미투데이 - 2009년 1월 9일

  • 혼자라는 상태가, 아득하다는 느낌에 닿을 때가 있는데, 가끔 근거없는 자신감을 부른다 ; 그 외에도 몇몇 기억하는 여타의 감정적인 플로우가 있는데, 뜻대로 설치되지는 않는다. 불안과 단절도 도구만 적절히 쥐어져 있다면 쓸만한 감정이라는 생각이 든다.(flow 감정)2009-01-08 10:04:10
  • .(me2book 스크랩 기타무라 가오루 이야기꾼 여자들)2009-01-08 22:35:19
    이야기꾼 여자들
    이야기꾼 여자들
  • mo:tet : 베라에서 공연한 날, 선물받았다가 이제야 들었다 ; 공연을 봤던 친구들을 만났다 : 생각보다 좋네? 리핑할 때 DB가 안떠서 치웠던… -_-(mo:tet music)2009-01-09 01:56:19
  • Four Tet - She Moves She(me2music four tet 스크랩)2009-01-09 02:10:56
    Rounds
    Rounds

이 글은 베레니체님의 2009년 1월 8일에서 2009년 1월 9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2009년 1월 7일 수요일

베레니체의 미투데이 - 2009년 1월 7일

이 글은 베레니체님의 2009년 1월 7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2009년 1월 6일 화요일

an

 

아무래도 너를 보내기엔 늦은 것 같다

해도 누군가에게 사랑한다 말 던질 수 없어

숨을 내쉬듯 흘러가는 선율 위로 돌을 던지지

난 그걸 딛고 숨을 들이켜 패와 같은 그걸

 

 

소음 우울함 불안함 그 새파란 하늘에 네가 앉을 구름은 없어

아... 난 다시 기계가 되어야겠다 백남준의 말처럼 되고 싶어

오랜만에 리코더를 물었고 내 얼굴은 새빨개졌다

이 불협화음 너에게 들린다면 웃어주길 바래

 

 

아이는 웃지 않아

어린이는 사랑하며 죽이고 웃으며...

슬프게 웃지 않으면 부끄러운 난

눈물을 버렸을 때 웃음도 함께 해야 했어

 

 

다시 기계가 되어야 할까?

다시 부를 수 있을까?

다시 변주를 견딜 수 있을까?

네가 이 감정을 처리할 수 있다면

 

 

난 영혼을 팔고

새하얀 하늘에

돌을 던질께

 

090102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해체

 

벽에 묻힌 그녀는 여섯살

손톱은 바짝 깍여 있었다

 

 

난 그녀 얼굴을 그리지 못했어요 나를 닮았기에 더욱 그랬어요 이제 채 마르지 않은 시멘트 벽 위로 그녀의 그림자가 떠오릅니다 늘상 조용한 그녀의 입술에는 보이지 않는 무언가 매달려 있었고

 

 

하수구 같은 창자를 헤매는 그녀

지하철이 포르노라면 난 미연시 정치를 선언합니다

주인공은 당신에게 양보할께요

나는야 배드엔딩이 아니면 만날 수 없는 캐릭터

 

 

어떤 설계도를 갖고 있나요... 내 옆자리는 누구인가요... 마주볼 상대는 또 누구... 모두가 숨어버렸는데 어째서 나는 아프지도 자라지도 않는 걸까

 

 

전부 사라졌다

지금은 너의 상상 그건 너의 패션이자 덜 완성된 관

그대로 너도 흘러가버리면 좋으련만

 

바깥을 보고 싶어서 안쪽을 깊이 찢었습니다 그림을 그리고 싶었어요 까맣게 물들고 싶었어요 멋대로 흐르는 피 먹고 마시며 일상에 중독되어 나는 사막이 되었습니다 다시 처음을 생각하면

 

 

그것은 소금이며 눈물이며 와인이며 커피와 같은 맛

여행에서 돌아왔을 때 그녀는 항상 식어 있었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2009년 1월 5일 월요일

베레니체의 미투데이 - 2009년 1월 4일

이 글은 베레니체님의 2009년 1월 3일에서 2009년 1월 4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2009년 1월 1일 목요일

베레니체의 미투데이 - 2009년 1월 2일

이 글은 베레니체님의 2009년 1월 1일에서 2009년 1월 2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