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29일 목요일

베레니체의 미투데이 - 2009년 10월 30일

  • 아.. 그래도 역시 일은 사람이랑 해야해.(재밌어 work diary) [ 2009-10-15 00:07:19 ]
  • 이젠 야행성도 아닌 게(자기소개 | 변온동물) [ 2009-10-15 00:20:43 ]
  • 위가 과녁처럼 아프다; 심장이 하나 늘어난 것 같아.(diary) [ 2009-10-20 10:30:11 ]
  • 초중반 이후 내내 울면서 봤다 ; 모든 코드와 플롯은 파토스를 위한 것, 그 압력은 카메라의 시선으로 조절된다. 크레딧 오르면서 바로 나가고 싶었다. 그러나 자유로로 퇴근하면서 서우의 모습이 겹치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me2movie 파주 | diary) [ 2009-10-21 03:10:50 ]
    파주
    파주
  • 자금성紫禁城의 영어 표기는, 출입금지 도시Forbidden City(자금성 Forbidden City) [ 2009-10-21 11:59:10 ]
  • Slagsmålsklubben - His morning promenade : 음… 게임을 매체로 생각하는 건 역시 아날로그다.(Slagsmålsklubben | music video | animation | His morning promenade | myspace) [ 2009-10-25 00:48:59 ]
  • Slagsmålsklubben - Sponsored by destiny(Slagsmålsklubben | music video | animation | Sponsored by destiny | vimeo) [ 2009-10-25 00:58:38 ]
  • 92년에 나왔다고 한다;(me2book 쿠스모토 마키 선집. 2) [ 2009-10-25 21:37:35 ]
    쿠스모토 마키 선집. 2
    쿠스모토 마키 선집. 2
  • RE : 저에게 독립영화란… 독립보단 비급을 좋아하지만;; 임시정부도 필요하지만 핵무기도 필요한 것 같아요 ㅋㅋ …다음은 다함님이 수습해주세요~(독립영화 릴레이) [ 2009-10-27 12:28:22 ]
  • 헐… 타란티노. 이거 뭐야 몰라 무서워 살짝, 그래도 라디오 듣는 기분으로 봤다 ; 피트 목소리가 >_<(me2movie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 Quentin Tarantino | Inglourious Basterds) [ 2009-10-30 04:17:21 ]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이 글은 베레니체님의 2009년 10월 15일에서 2009년 10월 30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2009년 10월 24일 토요일

파주, 2009, 박찬옥.

영화를 필름이 뇌수에 스며든다고 표현한 사람이 있었다. 내가 영상문법(?)에 대해 신비감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그 말은 영화가 심상이나 서사를 그리고 감각과 기법들을 종합적으로 전달하는 매체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어제 파주를 보며 그 말을 조금은 알 수 있었다.


물론 정치적이거나 섹슈얼리티 차원에서 읽어낼 수 있고, 그래서 이 영화가 보여주는 담화와 행위와 포착된 장소의 이야기들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그건 영화 내에서 이용 가능한 수단일 뿐 목적은 아닌 것처럼 보였다. 그걸 목표로 하기에는 너무 불편하다. 자기가 허상이라는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런데 그걸 애써 현실과 같은 거라고 혹은 현실을 능가하는 영화적 진실이라고 주장하는 기세가 없다.


모든 것이 용납될 것만 같다. 고전영화가 연상되는 ; 저예산삘(...), 오프닝의 촌스러움, 후시녹음한 것만 같은 목소리 등등의 레트로 감수성. 신화의 알레고리 ; 오이디푸스(혹은 그 딸)든 메시아든. 소녀라는 아이콘 ; 앨리스든 안드레센이든 심지어 베레니체든. 정치적이거나 철학적인 떡밥들... 따위가 뭐가 중요한데? 그것들이 논리나 이미지 혹은 감각 등 무엇에 근거하더라도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똑같이 기제로서 작용한다.


나에게 영화를 보는 경험은 권력에 지배 받는 것과 같다. 모든 게 용납될 것 같지만, 이미 예상된 것만 용납된다. 이 영화는 규칙에 무심하다. 위악적인 제스처조차 없다. 무심하게 유희하고, 집착은 해도 죽이지는 않는다. 제스처라는 건 실행자에겐 지속적인 움직이지만, 경험자에겐 순간적인 이미지다. 이제 나는 거기에 논리나 형태의 일관성은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 그 사적인 리얼리즘이 잘 구현된 비유로서, 지금은 이 영화를 매력적으로 여기고 있지만...


영화를 경험하던 당시에는 마치 무서운 영화에 눈을 감아야 하는데 장면을 놓칠까봐 눈의 깜빡임조차 계산하며 보는 듯이 자신을 억누를 겨를도 없이 끌려다녔다. 첫인상은 불편한 영화였다. 그건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가시지 않았다. 그럼에도 1/3 이후로는 내내 눈물을 흘리면서 보게 되었다. 간만에 감정의 선에만 빠질 수 있었다. 플롯이나 영상의 기교가 좋다는 뜻이 될 수도 있는데, 그조차 그냥 이 영화에서는 코드일 뿐이다.


오히려 내가 기존에 알고 있던 코드와 영화 내에서 발견한 코드들이 연결되고, 영화에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그 코드들이 서사로 구축될 때, 나는 영화가 보여주는 이미지를 어떤 세계의 재현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위안으로 삼게 된다. 코드는 벽돌이다. 그걸 모아서 벽을-형태를-쌓는 것은 나. 그러나 난 그 벽을 손끝으로 스치면서 지나간다. 그 미로에서 난 그렇게 출구를 찾으려 한다(혹은 내 행위가 패턴이 되길 바란다). 난 영원히 돌고도는 이야기를 믿고 싶지 않다(아니게 되면 감정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 영화의 특별함이라면 날 그토록 감정에 매달리도록 몰아붙이면서, 과정에 겉멋이나 집착을 느끼지 못했음에도, 감정에 매달린 상태로 지나쳐버렸던 코드들을 재차 확인할 필요성이 없음에도, 그게 인간의 치유나 출구를 찾는 시선은 아니라는 것이다. 감정은 해소되지 않고, 언제든 재구성될 수 있는 현실은 달라졌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이게 현실체계를 그대로 반영한 비유라고 할 수 있을까?


거기는 내 관심사가 아니다. 난 그저 스크린과 나 사이의 긴장감이 좋았다. 끊어지기 직전까지 당겨진 그 실 위로 감정이 흐른다. 이 영화는 내가 생략법으로 말하는 감정들을 복원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내가 느낀 감정, 그 인간이 진짜 나는 아니고, 내가 느낀 감정이 다른 누군가가 만든 인간이고, 그 인간을 편집한 필름이라는 것을 안다. 그래도 그녀는 춤 출 수 있다. 그때 나에게 생략된 프레임을 채우기 위해서 눈물이 필요했다. 그러면 진짜 살아있다고 느낄지도 모르니까. 최소한 더 오래 기억할 수 있겠다고.


그저 이 영화에서 끝까지 나에게 시선을 거두지 않는 권력에 대한 애교였을지도 모르지만.


2009년 10월 13일 화요일

베레니체의 미투데이 - 2009년 10월 13일

이 글은 베레니체님의 2009년 10월 4일에서 2009년 10월 13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2009년 10월 1일 목요일

베레니체의 미투데이 - 2009년 10월 2일

  • 오랜만에 풀밭에 누웠다/;(me2mobile 물론 개천가 그늘 me2map)2009-09-23 13:15:23
  • 1년쯤? 전에 우연히 김호진 나오는 2편 보다가 재밌네 했던 기억난다. 따온 음악이 좋았던 부분이 있는데 기억이 안 난다 (…) 멜로의 막장은 지나가는 사람이 슬퍼 보여서 사랑에 빠지는 건데 ; 게다가 연작이네.(me2tv 살아가는 동안 후회할 줄 알면서 저지르는 일들 | 스크랩 | diary)2009-09-23 23:06:00
  • 발음하면 할수록 수상하고 미지근한 말이 늘어난다. 전엔 그냥 우박 맞는 정도였는데… 정말, 하고 밝게 되물을 기분이 나지 않고, 찌푸려지는 말 ; 하긴 항상 새롭게 느껴지는 것도 내 얼굴 밖에 없었다 ;(diary)2009-09-25 01:00:06
  • Le Loup - Planes Like Vultures(Le Loup | music video | The Throne of the Third Heaven of the Nations' Millennium General Assembly | Planes Like Vultures | vimeo | 스크랩)2009-09-25 23:15:29
  • PORCUPINE TREE - TIME FLIES(vimeo | PORCUPINE TREE | THE INCIDENT | TIME FLIES | music video | 스크랩)2009-09-26 18:51:50
  • ☆ dong1_4mang ☆(yebigun ;; diary 28-30 ;;)2009-09-28 04:48:00
  • 조니뎁은 좋은데(relay | 플로리스트가 잠깐 끌리긴 했었지;)2009-09-30 22:38:14
  • Time To Burn - Nayeli : 싫어하는 취향을 너무 잘 표현해줬다 ; 좋아하는 색과 형태 패턴인데, 그걸 움직이는 힘, 그러니까 저런 굶주린 촉수들 질색한다. 사실 싫어한다기 보단… 그런 타입엔 똑같이 갚아줘야 한다는 느낌에 가깝다.(Time To Burn | music video | Nayeli | vimeo | 취향 | diary)2009-09-30 23:17:23
  • 코믹스에 가깝다 : 쉽고 재밌게 코드를 버무렸지만 절제미는 있다 ; 범죄에 미학을 끌어들이면 게임이 되는데, 현실에 미학이 끼어들면 지옥이 된다. 앞쪽에 가까울수록 좋아한다.(me2book 사탕과자 탄환은 꿰뚫지 못해(양장) | 사쿠라바 카즈키)2009-10-02 00:13:48
    사탕과자 탄환은 꿰뚫지 못해(양장)
    사탕과자 탄환은 꿰뚫지 못해(양장)
  • 청소하고, 국박 들렀다가 시골 가야겠다.(미리 diary)2009-10-02 00:15:18

이 글은 베레니체님의 2009년 9월 23일에서 2009년 10월 2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