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기술, 혹은 자기매개에 의한 글쓰기
예전엔 분명, 난 나를 의식하지 못했다. 그때 역시 타인을 체험한 이후에야, 그들을 변형-재조합시킨 다음에야, 나를 말할 수 있었다. 그걸 오로지 나를 위한 거라고 확신할 수 있을까?
연필깎기
고장나 버렸다. 역시 어떤 상품이든간에 실용적인 면에서 만족스러워만 디자인이란 게 유의미해진다. 내가 좋아하는 애플은? 가령, 아이팟. 더 좋은 성능이나 디자인으로 출시된 제품이라도, 그 브랜드가 어떤 가치를 상징하느냐에 따라 애플과 저울질해 볼 거다. 브랜드는 신, 당신의 약속을 믿는 나는...
ROME
현 시대의 모습이 로마시대와 닮았다는 진단... 그렇다면 빈부격차의 불만이 대안문화를 형성시킬까. 새로운 크리스트교? 그러나 로마가 망하기 위해선 내부의 부패와 외부의 침략이 병행돼야만 한다. 자본주의에 대한 수많은 반성만큼 수정된 채, 그러나 기본적인 현실의 틀은 변하지 않은 채로는 난 그걸 긍정할 수 밖에 없다.
제3세계나 과거의 수렵과 채집의 방식으로 연명하는 특이한 종족이 아니라면 말야. 기존 질서를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이미 저항이 불가능해진다고 생각한다. 지평을 넓힌다 해도, 그건 새로운 영토확장에 불과하지 않나?
죽은 뒤 세상에 대해선 고민할 필요가 없다. 한 번밖에 살지 못하는 인간은 그래서 삶 전체로 선언밖에 보여주지 못하는 걸까. 그 지지부진함.
사도 바오로? (/*이때 이걸 왜 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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